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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F 2020] 박기수 교수 “코로나19 극복 위해선 자연과 공존해야”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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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September 02, 2020, 14:09:30

박기수 고려대 교수, 제 2회 인간 생존 전략 포럼 첫 번째 연사로 ‘생존 넘어 공존으로’ 발표
“코로나19, 인생에서 겪기 힘든 신종 감염병”..“극복 위해 지구적 관점에서 문제 본질 이해해야”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인더뉴스가 창간 7주년 맞이해 준비한 ‘제2회 인간 생존 전략 포럼 iSSF 2020’이 시작됐습니다. 2일 인더뉴스는 서울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페럼타워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주제로 총 3개의 발표 세션으로 구성됩니다.

 

우선, 이효성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축사가 이어졌고, 문정태 인더뉴스 대표가 개회사를 발표해 본격적인 포럼 시작을 알렸습니다.

 

첫 번째 세션은 박기수 고려대 의과대학 환경의학연구소 교수가 ‘생존을 넘어 공존으로’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습니다. 보건의학적 관점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개인이 생존할 수 있는 전략에 대해 공유했습니다.

 

박 교수는 연합뉴스, 이데일리, 한국일보 기자를 거쳐 지난 2011년 복지부 부대변인(홍보기획담당관)으로 발탁된 바 있습니다. 현재는 WHO 감염병 대응평가 등재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올해 봄부터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코로나19 집단감염에 대해 박기수 교수는 “인생에서 한 번 경험하기 힘든 신종 감염병”이라고 자평했습니다. 전 세계 확진자가 2500만명(9월 2일 기준)을 훌쩍 넘어섰고, 사망자수는 85만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박 교수는 코로나19의 강한 전파력을 고려할 때 올해 가을과 겨울을 거치면서 2차 유행의 파고가 더 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8월 15일 이후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고, 전국으로 퍼져 2일 기준 26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박 교수는 우리 사회가 고도화될수록 감염병에 더욱 취약한 구조로 치닫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그는 “인간이 기술발달을 통해 자신의 영역을 빠르게 확장하고 이동해 바이러스의 종간 이동은 더욱 잦아지고 있다”며 “코로나19는 1년이 안됐지만, 우리 일상을 넘어 많은 것을 변화시키고 또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바로 ▲연결성 ▲이동성 ▲도시화 등이 주된 이유로 꼽았는데요. 그는 “하루 만에 지구 어느 곳으로든 이동할 수 있고, 덕분에 바이러스 역시 동일한 속도로 움직인다”며 “코로나19가 세계 주요 허브 도시를 통해 일파만파로 번진 게 단적인 예”라고 말했습니다.

 

박기수 교수는 과거 스페인 독감, 에이즈, 에볼라, 조류독감, 메르스 등 사례를 볼 때 신종 감염병 출현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우리 인류는 발전 혹은 문명이라는 명분 아래 영역을 넓혀 왔고, 바이러스 역시 지속적으로 종간 이동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박 교수는 “인간은 감염병 사태로 잠시 이동을 멈추긴 했지만, 어떤 방식으로 연결성과 이동성을 복원해왔다”며 “다만 연결성은 통신기술을 통해 공간적 제약을 극복하고 있고, 이번 코로나19 상황에서 비대면 회의 등으로 극복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기수 교수는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구적 관점에서 문제 본질을 이해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치료제와 백신이 나온다해도 코로나19 감염력을 고려할 때 앞으로도 인간과 공존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입니다.

 

박 교수는 “치료제와 백신을 만들어 코로나19를 인간 세상에서 몰아내려는 노력도 좋지만, 그것은 문제의 본질을 이야기하지 않은 인간만의 생존 전략이다”며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선택할지, 신종 감염병의 대유행에 앞으로 시련을 겪을지 모든게 우리 손에 달려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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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2024.05.02 16:14:17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인 '기업가치 제고계획' 수립 원칙과 세부 작성법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내놓았습니다. 밸류업 당사자로 새로운 형태의 공시라는 숙제를 받아든 상장기업에 길라잡이를 제시해 이행 초기 혼란을 최소화하고 적극적인 밸류업 프로그램 동참을 독려하기 위한 조처로 받아들여집니다. 하지만 기업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배구조'를 한국증시 주요 저평가 요인중 하나로 지목하고 개선방안 공시를 권고하면서 일선 기업들의 수용성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위원회는 2일 한국거래소·자본시장연구원과 함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세미나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안)'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흐름도를 '기업개요-현황진단-목표설정-계획수립-이행평가-소통'으로 구성했습니다. 먼저 '기업개요'에는 기업가치 제고계획이 그 자체로 기업에 대한 완결성 있는 보고서로 기능할 수 있도록 업종, 주요 제품·서비스, 연혁, 재무상태 등 기본적인 정보를 기재합니다. '현황진단'은 기업의 사업현황에 대해 시장환경·경쟁우위요소·리스크 등을 입체적으로 진단하고 다양한 재무·비재무 지표 중 중장기적인 가치제고 목적에 부합하는 핵심지표를 선정·분석하는 단계입니다. 주요 재무지표는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이익비율) 등 시장평가 ▲ROE(자기자본이익률), ROIC(투하자본이익률), COE(주주자본비용), WACC(가중평균자본비용) 등 자본효율성 ▲배당(금액·성향·수익률), 자사주(보유분·신규취득·소각내역), TSR(총주주수익률) 등 주주환원 ▲매출액·영업이익·자산 증가율 등 성장성 ▲자산 포트폴리오(영업·비영업자산), FCF(잉여현금흐름), 부채비율 등 기타로 분류해 다각적인 지표를 예로 제시했습니다. 비재무지표는 지배구조 관련 일반주주 권익제고, 이사회 책임성, 감사 독립성을 위한 여러 요소를 기존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항목 및 기관투자자 등 시장참여자가 주목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합니다. 가령 상장기업이 성장성 높은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분할자회사를 상장하는 모자회사 중복상장 이슈가 있다면 기업은 모회사 일반주주 권익을 보호·증진하는 계획을 설명하거나 물적분할 후 분할자회사를 비상장 완전자회사로 유지하는 계획을 밝히는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쪼개기 상장'은 핵심사업부를 자회사로 쪼개 신규상장하면서 모회사 기업가치를 떨어뜨리고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훼손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또 다른 예로 상장기업 지배주주 및 그 특수관계인의 비상장 개인회사 보유 이슈가 있는 경우 상장기업과 비상장 개인회사간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정확한 사실관계와 향후 계획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가이드라인은 감사위원 분리선출을 통한 감사 독립성 강화도 좋은 예시로 기업은 감사위원 분리선출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밝힐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목표설정'에서는 일시적·임시방편적 개선이 아닌 중장기 목표를 제시합니다. 중장기적 사업전략없이 단기적인 주가부양만을 목표로 하는 것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가이드라인은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계량화된 수치로 명료하게 제시하는 것이 권장되지만 정성적인 서술 또는 구간제시 등 다양한 방법의 목표설정도 가능합니다. '계획수립'에서 기업은 목표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작성하며 사업부문별 투자, R&D확대,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자사주 소각·배당 등 주주환원, 비효율적인 자산처분 등 다양한 사업전략적·재무적 계획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기업은 연 1회 공시 사이에 어떤 노력을 이행했는지 잘된 점과 보완 필요사항을 기재(이행평가)하고 주주·시장참여자 의견이 경영에 반영될 수 있는 공식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해 쌍방향 '소통'을 확대합니다. 상장사 이사회는 경영진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적절히 수립·이행하는지 감독하고 필요하다면 이사회 보고, 심의 또는 의결을 거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금융위는 강조합니다. 공시는 연 1회 등 주기적 공시와 외국인투자자를 위한 영문공시 병행이 권장되며 예고공시도 가능합니다. 이번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해설서 제정안은 최종 의견수렴을 거쳐 이달중으로 확정·발표될 예정입니다. 이후 준비가 되는 기업부터 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을 통해 공시를 시작합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기업 밸류업은 긴 호흡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이며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와 유관기관은 밸류업 세제 지원방안 마련·발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우수기업 표창 등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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